지난주 파트 1에서는 AI 투자 규모와 불확실성, 선진국의 재정 악화, 높은 밸류에이션과 신중한 시장 심리 사이의 긴장 등 2026년 투자 환경을 형성하는 거시적 요인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러한 주제들은 여전히 투자자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파트 2에서는 향후 몇 달 동안 분산, 회복력, 그리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자산군과 시장 역학에 초점을 맞춥니다.
2025년이 저물어가는 지금,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제약이 강한 통화정책, 그리고 신중한 평가가 요구되는 다양한 자산군의 기회가 공존하는 환경에 직면해 있습니다. 진정한 가치가 어디에 존재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단순히 모멘텀을 따라가는 포트폴리오와 성공적인 포트폴리오를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목표치로 복귀할 것이라는 내러티브는 불편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의료와 보험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물가의 지속성은 통화 완화만으로는 해소할 수 없는 가격 하방 경직성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금리 정책에 대한 영향은 시장이 반영하는 수준보다 훨씬 큽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026년에 단 한 차례의 금리 인하만을 예상하고 있으며, 점도표는 연말 기준 연방기금금리의 중앙값을 3.4%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CME FedWatch 도구 기준 시장이 예상하는 2∼3회의 추가 인하보다 훨씬 보수적인 전망입니다. 강력한 금리 인하 국면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종료되었으며, 지속적인 완화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재조정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구축에서는 금리가 예상보다 더 오래 제약적으로 유지될 것임을 인식하고, 만기가 짧은 자산과 고품질 신용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해야 합니다.
신흥국과 선진국 간의 성장 격차는 이제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확대되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6년 신흥국 성장률을 3.9%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1.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선진국을 크게 상회합니다. 무역 긴장과 경기 침체 위험에도 불구하고, 신흥국은 견조한 내수, 빠른 디지털 채택, 공급망 재편 등을 바탕으로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흥국 자산군은 여전히 포트폴리오 내에서 과소 배분되어 있으며,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약세의 달러 환경이 추가적인 지지 요인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펀더멘털 강점과 기술적 지지 요소의 조합은 역사적으로 장기간의 초과성과에 앞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신흥국 기업들은 2026년까지 두 자릿수의 이익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미국과 기타 선진국 시장을 상회합니다. 그럼에도 자금 배분은 역사적 수준 대비 낮아, 펀더멘털과 실제 자본 배분 간에 큰 비대칭성이 존재합니다.
금 가격의 흐름은 뛰어난 수준을 넘어 역사적 영역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여러 주요 금융기관은 2026년 금값 전망을 온스당 5천 달러에 근접한 수준으로 수렴시키고 있습니다. 금은 10월 8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천 달러를 돌파했으며, 2026년 5천 달러 도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재정 적자, 증가하는 부채,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3%대에서 유지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 압력이 지속되는 점 등은 금 가격을 지지하는 핵심 요인입니다. 2022년 이후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2015∼2019년 평균의 두 배 이상이며, 2025년 3분기에도 중앙은행들은 약 220톤을 매입했습니다. 이는 달러 준비금에서 의도적으로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약화될 조짐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금 가격은 직선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며, 예상보다 적은 통화 완화, 달러 강세 가능성 등 여러 위험 요인이 존재합니다. 높은 국가 부채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금은 금융자산이 대체할 수 없는 분산 효과를 제공합니다.
기업 채권 시장은 역설적인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매력적인 수익률이 제공되지만, 스프레드는 신용 등급의 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매우 높은 신뢰를 반영할 만큼 비정상적으로 낮습니다. 고품질 투자등급 회사채는 온건한 신용 위험과 잠재적 경기 둔화를 견딜 수 있는 회복력 사이의 균형을 제공합니다. 성장 전망이 긍정적임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낮은 스프레드 수준을 고려하면 가격 상승보다 이자 수익이 수익률의 주요 동인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적극적 운용 전략이 선호됩니다. 인덱스 노출은 신용 품질의 큰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적극적 신용 분석의 중요성이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단기 듀레이션 전략 중에서는 고품질 회사채 및 증권화 자산이 수익과 안정성의 균형 면에서 매력적입니다.
비트코인은 투기적 관심에서 제도권 자산군으로의 진화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여러 전망은 2026년 비트코인 가격을 20만 달러 수준의 현실적인 목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산운용사, 대학 기금, 연기금, 기업 등 제도권 투자자의 유입이 수요의 구조적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ETF는 누적 460억 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ETF 자산 기준으로는 1,500억 달러를 넘습니다. 이러한 제도적 인프라는 비트코인을 개인 투자자의 투기 수단에서 전문적 자산 배분의 요소로 탈바꿈시켰습니다. 그러나 기업 재무부문의 변동성 높은 매수 행태와 단기적인 고변동성 등 강세 전망에는 여전히 중대한 위험이 수반됩니다.
앞으로의 길은 결과 예측이 아니라 불확실성 속을 항해하는 능력을 요구합니다. 이러한 주제들은 컨센서스가 불완전할 가능성을 고려한 포지셔닝을 필요로 합니다. 2026년에 성공하는 투자자는 기회와 위험이 종종 동일한 얼굴을 하고 나타난다는 사실을 이해하며, 모멘텀 추종이 아닌 면밀한 분석을 통해 이를 구별할 것입니다.
다가오는 한 해는 확신을 시험하는 시기가 되겠지만, 동시에 단기 심리가 아니라 장기적 트렌드에 맞춘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인내, 분산, 전략적 포지셔닝을 통해 투자자들은 2026년에 불확실성을 견뎌내는 것을 넘어, 이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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